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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조스님강의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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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52회 작성일 24-03-0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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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길 한끝 지붕위에 눈쌓인 역사가 있다.
까마귀 홀로 앉아 시간을 제고  톱밥 난로의
주전자에는 기차처럼 김을 뿐는다.
기차는 아직오지 않았고 늙은 촌로의 한숨섞인  삶에 기적만 울린다.
더블백 울러맨 나의 어깨는 나이만큼 지친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 산만 바라보고 굴만 파다가 푸른 겨울에 바다로 간다.
그 바다에 삶이든 몸이든 던져 이 발걸음 멈추어 살려고 한다.
이 산골 작은역 또 흘러 들어온곳 남동쪽 고향을 본다. 눈오는 마당 쓸고 무우국 끓여 자식기다리는 백팔에 어머니가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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