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자연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스스로 갖게 하는 곳 백련산 신흥사

기초교리

초파일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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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지스님 댓글 0건 조회 7,347회 작성일 06-03-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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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의삼보 하옵고
신도님 각 가정마다 새봄을 맞이하여 새 기운이 돌고 건강 하시기를 부처님께 축원 드립니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채 곳곳에 봄을 준비함이 한창 분주 합니다.
새벽 예불 끝에 백련산 을 오르면서 발에 밟히는 흙 기운사이에 아주 작고 푸른 생명이 마치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인생사와 같아 윤회의 실상과 우주속의 나를 보는 듯 봄의 경건함을 맞이합니다.
부처님오신 날이 불과 한달밖에 남지 앉았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을 돌아보고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깨닫기 위해 등불을 밝혀 나도 부처님과 같이 모든 윤회고통이 없는 행복의 세계로 이르고자 발원하면서 초파일날 연등공양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짓고자 하는 것입니다.
喜怒哀樂(희노애락) 을 갖게 되는 것은 모두 윤회하는 나(我)가 그 주인공이 있기 때문이요, 부처님 말씀은 윤회 받아야할 나(我)란 존재를 無我로 보았기 때문에 결국 인간은 스스로 원인을 짓고 스스로 그 결과(응보)를 받는 것이 계곡의 메아리와 같다고 하였으며 원래 윤회할 자체는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 오신 날 연등불을 밝히는 까닭은 무얼까요?>
등불은 어두운 밤과 같은 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길을 밝혀 주는 생명의 빛입니다. 살아가면서 욕망과 분노에 사로잡히면 이성과 사리판단력이 흐려져 현재 삶의 옳고 그름, 행복과 불행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어두운 무명 속을 헤매는 것, 이것이 곧 어리석음이며 이 어리석음을 깨뜨려 주는 것이 지혜의 등불인 것입니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흙탕물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 모습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유되므로 불교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꽃이 진흙 속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불자들도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여 불국토를 이룩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영산에서 설법하실 때 대중에게 연꽃을 들어 보이시고 가섭존자가 미소를 지었던 일화나,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셔서 사방 일곱 걸음을 걸으실 때 그 발밑에 연꽃이 솟아올라 싯달타 태자 즉 부처님을 받들었다는 경전의 이야기에서도 연꽃은 매우 숭고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캄캄한 현실의 어둠, 지나친 욕망으로 스스로를 결박하고 있는 마음의 어둠을 밝히고자 연꽃을 형상화한 연등에 불을 밝히는 것입니다. 올해는 신흥사 신도님의 복 밭을 일구어줄 보명어린이집을 개원한지 4년이 되는 해입니다. 초파일을 맞이하여 어린이집 증축공사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으며 초파일날 어린이 국악연주도 함께 보시면서 즐거운 시간 갖기 바랍니다.
주지스님 법어

초파일 맞이하여

사람은 두 종류와 두가지변화로 구성됩니다. 두 종류란 남자인가 여자인가에 따라 어떻게 삶의 첫 인연이 결정되어지고 살아가는가? 입니다. 많은 삶 풍랑 속에서 우리의 타고난 고유의 성질을 지키고 살아가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왜냐하면 많은 전생에 있었던 각각의 모습들이 남자, 여자 본래로 살아가기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겉과 다른 속성으로 인하여 여장부, 졸장부로 불립니다.
태어나기 이전의 모습이 바로 부처이다. 이를 행하지 못하면 삶과 죽음의 두 가지 변화를 반복하며 업(karma)을 이어간다.
여기서 우리는 그 고통을 멈추는 방법으로 초파일 연등 및 인등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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