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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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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11-0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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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밤의 꿈

마당에 하얀 서리가 내리면 그 많았던
개미도 보이지 않고 풀벌레 소리도 사라졌다.
욕심은 버리는게 아니고 포기하면 없어지듯이 다섯손가락 마디마디 새로운
지도가 생기고 엄마 손등의 계곡이 나에게
옮겨와 수채화를 그린다.

빛같은 모습으로 빛같이 나타나 사람에게 희망을 주라고 지어준 이름이 이제는 위패가 되어 어둠의 길을 걷고 있다.

긴 꿈은 복사꽃아래 봄처럼 허망하다.
농주 한잔에 짠지 안주처럼 순간의 행복만 남아있고 긴 창자 처럼 꼬브랑 이랑만이 남아있다. 농사 짓어 누구에게 줘야 하는지도 무슨 농사를 짓는지도 모르는 긴 삶에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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