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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교리

봄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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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99회 작성일 24-03-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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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립니다.
아이들은 천정에 세는 비,
마지막 남은 씨감자 죽을 먹습니다.
까만 손에 젖은 눈으로,
보리가 익기를 기다립니다.
아버지는 곰방대에 눌러 담은 담배를 한숨과 같이 내뿜고
어머니는 빈 솥만 긁습니다.
생명이 피는 날에 또다른 생명이 떠나갑니다.
꽃은 굶주린자의 주검으로,
호수의 물고기는 우는 아이의 소리로 자라납니다.
꽃은 피고 우는 아이는 아직도 호수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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