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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와 심환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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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조 댓글 0건 조회 5,734회 작성일 14-01-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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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태(俗態)

사람을 만나자마자 바로 이름과 자(字)를 묻는다. ○ 사람을 만나서는 불쑥 “오래도록 큰 명성을 들어왔습니다.”라고 말한다. ○ 빈궁한 처지를 돌보아 주지도 않던 사람이 “어떻게 살림을 꾸려 가시는지요?” 하고 묻는다. ○ 병자의 집에 이르러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요?” 하고 묻는다. ○ 상갓집에 가서 “제수를 어떻게 장만하시는지요?” 하고 묻는다. ○ 청탁 편지에 “오직 당신만을 믿으니 범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쓴다. ○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말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말을 예사로 쓴다. ○ 남의 집에 가서 낯선 사람과 번갈아 절한다. - 이 글은 ‘남의 집에 갔을 때 앉아있던 손님이 절하고자 하는데 상대를 해주지 않는다.’로 바꿔야 한다. ○ 가난을 말한다. ○ 병을 말한다. ○ 조금 이롭지 않게 되면 자신의 궁한 운명을 한탄한다. ○ 하문하면 바로 가서 뵙기는 하나, 끝내 자기가 한 말을 실천하지 않는다. ○ 부채를 흔들며 거드름 피운다. ○ 갓끈을 매만지고 허리띠를 만지작거린다.

2. 악태(惡態)

남의 집에 가서 문서를 뒤져 본다. ○ 남이 숨기고 싶어 하는 일을 억지로 캐묻는다. ○ 남의 동정을 뒤따라가서 찾아낸다. ○ 남이 자신에 관해 말했다고 들으면, 그 말의 뿌리를 끝까지 따져 묻는다. ○ 남의 물건을 빌리고는 반드시 “물건이 있을 줄 분명히 알았어!”라고 말한다. ○ 남의 부인이 아픈 것을 묻고는 그 증상을 캐묻는다. ○ 문호를 출입할 때 큰 소리를 낸다. ○ 남과 마주 앉을 때 반드시 무릎을 바짝 붙이려 한다. ○ 많은 사람 속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 ○ 입에서 나오는 대로 장황하게 말하며 남의 이야기는 귀담아 듣지 않는다. ○ 길에서 어른을 만나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 어른에게 행동이 느리니 빠르니 따진다. ○ 어른 앞에서 비슷한 또래끼리 왁자지껄 인사를 나눈다. ○ 모임에 서둘러 나가지 않는다. ○ 남이 읍에 간다는 말을 들으면 반드시 재빨리 달려가 그 자리에 낀다 등의 70칙이 있다. 글은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꼴불견의 행태를 모아놓았다. 그런 꼴불견 행동을 기록함으로써 자신은 그러한 우를 범하지 말자는 목적에서 쓴 글이리라. 수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또는 습관에 따라서 숱한 좋지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행동들이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기분을 나쁘게 만들며, 살풍경의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다. 사람 사는 사회에서 남을 배려하는 에티켓을 지키고, 품위를 유지하려면 그러한 행동을 피해야 한다. 그의 삶을 보면 더욱 김창흡의 사상이 들어있다. 주자의 혼령과 사대부의 국가를 지킨다\"는 철저한 대의명분과 합쳐지며 무서운 파괴력을 낸 것이라고 본다. 실제 그의 서필이나 행적, 언행을 살펴보면 자신이 조선을 지켜야 한다는 그의 사명감이 곳곳에 있다.대대로 세도를 누렸던 노론의 영수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청렴한 삶을 유지하였는데, 좌의정에 오르고 나서도 오막살이를 할 정도로 사림의 본분이라는 것에 맹목적인 열성을 보인다.
청류라고 자처할 정도로 말이다. 이런 것들이 삼연의 삶과 많이 닮았다. 박해 당시에도 그의 의리적인 명분은 삼연의 삶을 흡모하고 사는 다산의 생명을 구하는데도 나타난다.
그의 처가인 김씨 집안과 다산의 외가인 윤씨 집안 그리고 다산의 선조와 창흡 집안의 관계로 그를 구명 해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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