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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법문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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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11-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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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을 기다리는 날은
까만교복에 흰 카라로 학교가는 옛
소녀의 모습이 생각난다.
낙엽이 오그러진 모습으로 가로수 아래 뒹글면 애처러운 마음에 눈물 흘리던
하얀 눈밭처럼 순수한 소녀에 눈물이 생각난다.
푸른청춘에 햐얀눈 그 위에 떨어지는 정열의 붉은 피꽃
하얀첫눈오는 날 꿈속의 그대와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싶다.

그리고 백지위에 손가락 모아 일기를 쓰고
그 손으로 맹세한 전생에 과거을 기억하면
보도블럭 하나 둘 헤아리며 꿈속의 소녀에게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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