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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당골네 > > 어두운 골짜기 산밑에는 신의 여자가 살고 > 봉당에는 검은 고무신 아낙네들에 한과 넋둘이가 가을 감 처럼 널려있다. > > 쌀한주먹,휘바람 하나로 그녀의 신을 불러 늙은 감자와 붉은 고구마한테 전해주내. > 햇볕하나 들지 않은 오두막 봉창에 가는 빛줄기 하나로 눈물을 웃음으로 바꾸고 > 월남간 아들의 전사도 살아오는 희망의 > 넝쿨레가 된다. > > 우리동네 당골네 덕산택은 옹색한 깡통처럼 길에 있으면 차고 집에 있으면 개밥그릇이고 > 신당에 있으면 무녀이내. > 어디서 서방을 잡아먹고 어디서 한을 먹었는지 웃는 얼굴에는 검은 입술 흰이 검은치마 하얀 수건, 그녀는 우리동네 당골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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