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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연의 바람 > > 솔향이 나무늘보처럼 뒤산에서 내려와 > 인이라는 깊은 이불속의 생각을 봅니다. > 수 많은 수레바퀴가 굴러 길을 만들고 길위의 소의 삶도 만듭니다. 아버지가 농사짓고 또 내가 농사짓고 그리고 누군가는 농사짓는 짓을 인과연의 밭에 길가던 벌레도 그 벌레의 천적도 머물다가 갑니다. > 전생의 인연들이 신작로의 소길에도 고추심은 밭에도 작은 도랑에 벌레도 나 하나의 이유만으로 한마을과 한나라와 또 하나의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노란페인트 지붕위의 푸른 잠자리 어제 내가 풀어놓은 꿈의 편지입니다. 겨자씨가 나무만큼 커지면 > 그리움의 그림자도 길이가 길어져 갑니다. > 잠자리에 그녀의 집 우체통에 가서 살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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